[4·27 재보선] 한나라당, 투표율 치솟자 “우리편일 것”… 초조·불안
한나라당은 27일 재·보궐선거의 개표 결과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다. 서울 여의도 당사 상황실에 모여 대형 TV로 개표 방송을 지켜본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원희룡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당 지도부는 내부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이른바 ‘빅3’ 지역인 강원도, 경기도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개표와 동시에 공개된 YTN 출구조사 결과 분당을에서 강재섭 후보가 민주당 손학규 후보에 9.7%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기도 했다.
투표율이 오전부터 치솟자 당직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야권지지 성향의 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나선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는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며 자당에 유리한 분석을 내놓았다.
당 지도부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야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안 대표는 “분노 정치, 보복 정치를 하며 선동을 부추기는 세력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강원도민, 분당시민, 김해시민 여러분이 ‘막가파식’ 정치행태에 엄정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안타까운 점은 오로지 네거티브 공세와 고소·고발로 선거를 치른 민주당의 행태”라고 거들었고, 나경원 최고위원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임에도 MB(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구호가 이어진 것이 안타깝다. 민주당이 그만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지 않음을 반증한 것”이라고 가세했다.
지도부가 재보선 결과에 촉각을 세운 것은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 선거가 몰고 올 후폭풍 때문이다. 일부 수도권 의원들은 선거일 전부터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분당을에서 예상과 달리 고전한 것에 대해 당 지도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또 선거 결과에 따라 대규모 개각 등 당·정·청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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