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프롤로그] 시골 의사, 시골 목사
# ‘시골 의사’ 박경철이란 분의 인기가 참 좋습니다. 저서와 방송 출연, 기고 등을 통해 진솔한 삶의 행간을 읽어내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젊은이에겐 온라인 멘토이더군요. 더구나 의사에다 재테크 고수이기도 하니 팔로워가 생기지 않을 수 없지요.
‘시골 목사’. 시골 의사와 같이 개념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한데 ‘스타’가 없네요. 시골 목사나 시골 의사나 선한 삶이 개념일 텐데 영향력을 갖는 스타 시골 목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재테크를 못해서일까요. 영혼을 재테크하시는 분들인데 말이죠.
지난 24일 경북 영주의 시골교회인 내매교회에서 부활주일 예배를 봤습니다. 함오호 ‘시골 목사’님 의 말씀이 어찌나 좋던지…. 또 달랑 3명뿐인 50∼60대 찬양대원님의 전자반주에 맞춘 부활절 특송, 불협화음이 되레 매력이었습니다.
100년이 넘은 이 내매교회와 같은 시골 교회에 적어도 기독교채널만큼은 중계 카메라를 들이대면 안 되나 싶었습니다. 풍으로 고생하시는 한 할아버지가 뒷좌석에 앉아 내 엉덩이 쪽으로 다리를 쭉 뻗고, 장의자를 툭툭 건드려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구릿빛 얼굴에 양복 차려 입고, 경상도 북부 특유의 억양으로 단문 기도하는 장로님도 멋졌습니다.
이것이 한국의 초대교회입니다. 복음 전래가 아직은 한 세기 갓 지나 초대교회의 흔적을 시골 교회에서, 시골 목사에게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소박한 밥상과 소금 같은 기도가 시골 목사님들께 남아 있습니다.
# ‘이웃’ 멤버가 바뀌었습니다. 윤중식 전병선 이경선 기자가 나가고 최영경 유영대 강창욱 기자가 합류했습니다. 스무 해 넘는 기자 생활이지만 사람 들고 나는 것은 여전히 어색합니다. ‘이웃’의 틀을 세우고 나간 세 사람에게 깊은 신뢰를 보냅니다. 그들의 달란트를 저는 압니다.
전정희 종교기획부장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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