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피비 온용현 사장 소환 조사

Է:2011-04-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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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주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금호피비) 온용현(57) 사장을 불러 조사한 사실이 26일 확인됐다.

검찰은 하청업체인 골드라인, 서울화인테크, 우진포장해운 사장과 임직원 일부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막바지 소환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와 하청업체 대표 조사가 거의 마무리된 만큼 박찬구 회장에 대한 수사도 임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차맹기)는 지난주 금호피비 온 사장을 소환해 금호석화나 하청업체와 맺은 거래 과정에서의 비용 부풀리기 의혹을 조사했다.

온 사장은 금호석화의 다른 계열사인 금호폴리캠에서 영업담당 전무로 일하다 지난해 1월 금호피비 대표로 부임했다. 금호피비는 금호석화가 지분 78.2%를 보유한 계열사다. 금호피비는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페놀과 아세톤 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박 회장은 2000년 회사 설립 때부터 이사직을 맡아 경영에 관여했다. 지난 11년간 금호석화와의 거래 금액은 6172억여원에 달한다.

특히 금호석화는 이 기간 금호피비로부터 4550억여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피비를 통한 금호석화의 매출액은 2000년 108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2005년 476억원으로 늘었고 2008년 597억원, 2010년 638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금호석화가 금호피비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세금거래서 등이 과다 상계된 정황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금호피비가 지난해 8월 고 박성용 회장의 아들 재영씨가 지닌 금호개발상사 지분 전량을 매입하면서 금액을 과다 지급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당시 금호석화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계열 분리를 준비하기 위해 금호피비를 통해 재영씨로부터 금호개발상사 지분 6.25%(7만5000주)를 주당 8만2150원에 매입했다. 2008년 11월 주가(6만6140원)보다 1만6010원 비싼 가격이다. 2008년 당시 금호개발상사의 당기순이익은 121억6000만원이었지만 2009년은 50억8000만원 당기순손실인 상태였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에서 합리적으로 평가받은 주식 가치였다”며 “주식 매입도 비자금이 아니라 영업이익으로 산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금호석화와 계열사의 포장·운송 업무 등을 담당한 골드라인, 서울화인테크, 우진포장해운의 사장과 임직원 등을 소환해 금호피비가 일감을 몰아준 뒤 비용을 과다 지급하고 차액을 돌려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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