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황보관 FC서울 감독 성적부진 사퇴… 짧고도 길었던 119일
프로축구 FC 서울 황보관(46) 감독이 119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서울은 26일 “황보관 감독이 24일 광주 FC전에서 패하며 팀이 14위로 추락한 것에 책임을 지고 25일 구단에 사퇴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최순호 전 강원 FC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난 것을 포함해 올 시즌 두 번째 프로축구 감독 사퇴다.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감독으로 선임된 황보 감독은 이로써 역대 K리그 감독 중 두 번째로 재임 기간이 짧은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07년 박성화 감독이 부산 아이파크 감독에 선임됐다가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가면서 17일 만에 사퇴한 이후 두 번째지만 정규리그를 치른 감독 중에는 황보 감독이 최단명이다. 당시 박 감독은 FA컵 한 경기만 치르고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황보 감독은 지난해 통합 챔피언인 서울을 맡아 정규리그 7경기에서 1승 3무 3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승 1무 1패로 F조 2위에 올라있다. 공식 경기 첫 데뷔전인 AFC 챔피언스리그 알 아인과의 원정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던 황보 감독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수원에 0대 2로 패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이달 들어 전북에 3대 1로 승리하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19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0대 2로 패한 데 이어 24일 정규리그 광주전에서도 0대 1로 패하며 다시 침체에 빠졌다. 황보 감독은 FC 서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최고 명문 구단 FC 서울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가득합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황보 감독이 사퇴함에 따라 서울은 당분간 최용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 30일 제주와의 정규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첫 지휘봉을 잡게 될 최용수 코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한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2006년 8월부터 서울의 코치로 활동해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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