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챔피언십 개막… 명인들의 그린 대향연
세계골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빅 이지’ 어니 엘스(남아공), ‘필드의 패션모델’ 이안 폴터(잉글랜드), 신예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필드의 낭만주의자’ 미겔 앙헬 히메네즈(스페인).
세계 골프의 명인들인 이들이 한국 팬들에게 정상급 샷을 선보인다. 무대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유럽프로골프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 아시아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파72·7275야드)으로 장소가 바뀌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시 웨스트우드다.
그동안 한국에는 수많은 세계적인 골퍼들이 다녀갔지만, 현역 세계랭킹 1위가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웨스트우드가 처음이다. 2004년 11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주에서 열린 스킨스 대회에 출전했지만 공식 대회가 아니었다. 또 우즈는 당시 비제이 싱(피지)에 밀려 잠시 세계 2위로 내려앉았었다.
웨스트우드는 지난해 11월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 넘버원에 올랐지만, 마르틴 카이머(독일)에게 밀려 한동안 2위 자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웨스트우드는 24일 끝난 유럽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카이머를 2위로 밀어내고 55일 만에 다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웨스트우드가 1위에 다시 올랐지만 2위 카이머와 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1인자 자리를 지키려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웨스트우드는 대회를 이틀 앞둔 2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팬에게 골프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 세계랭킹 1위 자리도 계속해서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스윙을 해서 ‘빅 이지’로 불리는 전 세계 1위인 어니 엘스(세계 15위)와 화려한 의상을 자랑하는 멋쟁이 이안 폴터(17위)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명품 샷을 선보인다.
미국골프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른 더스틴 존슨(12위)도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힌다. 27세인 존슨은 평균 비거리 307.6야드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는 장타자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리며 차곡차곡 차세대 ‘골프황제’로 등극할 준비를 하고 있는 선수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대회 챔피언인 양용은(39·KB금융그룹)과 지난해 일본프로골프 상금왕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이 출전해 세계 강호들과 맞선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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