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텐진호 극적 위기탈출] 시타델은… 식량·식수·통신장비 갖춘 '비밀 요새'

Է:2011-04-22 01:00
ϱ
ũ

21일 소말리아 해적 공격 당시 한진텐진호 선원들이 피신한 시타델(Citadel·요새)은 강철로 둘러싸인 선상 대피소다.

비상식량과 통신시설을 갖춘 시타델은 밖에서 부수고 들어오기 힘들 만큼 견고하다. 이날 해적이 한진텐진호 선원들을 납치하지 못한 것도 시타델을 뚫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삼호주얼리호 피랍 당시 선원들은 시타델로 대피했지만 해적이 대피소 천장 해치를 부수는 바람에 인질이 됐었다. 정부는 지난 2월 24일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한해 시타델 설치를 의무화하고 설비 기준을 개정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시타델은 외부인이 식별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하고 외부를 두꺼운 철판으로 감싸야 한다. 2개인 출입문은 각 문 두께의 합이 13㎜ 이상으로 밖에서 열기 어려운 잠금장치를 사용하도록 했다. 내부에는 구난식량과 음료수, 응급의료장비, 간이화장실, 공기공급장치 등을 구비해 고립돼도 2~3일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위성통신설비 설치는 시행일로부터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다.

한진텐진호는 기존 시타델을 새 규정에 맞춰 강화한 상태였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인 한진텐진호는 내부 구조가 복잡해 해적이 시타델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위성통신장비는 5월 부산항 입항 이후 설치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 관련기사 보기

‘시타델’의 힘, 선원 전원 무사… 해적들, 한진텐진호 납치 실패하자 총격 후 도주

해적들 총격후 선교까지 올라와… 통신장비 조작 흔적도

컨테이너船 내부 복잡… 해적들, 인질 확보못해 포기

소말리아 해적, 2006년 이래 9 번째… 해마다 되풀이

"종일 마음 졸였는데 다행"… 한진해운·선원·가족 표정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