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 위치 노출”… 英가디언 “위치정보 파일형태 저장, 유출 위험”

애플의 아이폰이 사용자 허가 없이 개인의 위치정보를 저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컴퓨터 보안 연구가인 피터 워든과 앨러스데어 앨런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사용자가 시간대별로 거쳐 간 위도, 경도 등 위치정보가 사용자 동의 없이 파일 형태로 아이폰에 저장되고 있다”면서 “접속 프로그램인 아이튠즈를 이용해 아이폰을 컴퓨터와 동기화하면 컴퓨터에도 위치정보 파일이 옮겨진다”고 주장했다. 만약 누군가 아이폰이나 컴퓨터를 훔쳐 가면 간단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어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두 사람은 홈페이지에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올려놨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3G 통신망을 이용하는 아이패드까지 위치정보가 파일로 저장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워든과 앨런은 최대 1년치 위치정보 데이터가 저장돼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애플이 지난해 6월 아이폰 운영체제를 iOS4로 업데이트하면서 정보가 저장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위치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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