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CCC 무료급식 “벌써 20년！”… 눈·비 와도 주말이면 어르신들에 사랑의 잔치국수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청주지부가 20년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말마다 무료 급식을 펼치고 있다.

청주CCC 아카데미센터가 운영하는 ‘사랑의 무료 급식소’는 청주지역 노인들의 쉼터로 널리 알려진 중앙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600∼1000명의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해 주고 있다.

1991년 4월부터 시작해 꼭 20년째를 맞는 ‘사랑의 무료 급식소’에서 지금까지 따뜻한 국수를 대접받은 연인원은 60만명이 넘는다. 공원에는 주방시설이 없어 청주CCC 소속 대학생들은 아카데미센터에서 국수를 삶은 뒤 공원에서 직접 끓인 국물을 따라 노인들에게 제공한다.

그러나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무료 급식이 쉽지만은 않다. 청주 상당교회(정삼수 목사), 중부명성교회(송석홍 목사), 청주 주님의교회(주서택 목사), 우진산전, 변호사회, 라이온스클럽 등의 후원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청주CCC 대표 송주형(45) 목사는 “예전에는 공동모금회 등에서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는데 갈수록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며 “몇몇 후원자들과 지역 교회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CCC는 23일 무료 급식소 운영 20주년을 맞아 중앙공원에서 노인들이 좋아하는 공연 등 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그동안 무료 급식을 같이했던 단체 등이 참가한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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