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8] “지켜라” “뒤집어라”… 여야 지도부 ‘춘천 격돌’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여야 지도부가 18일 춘천에서 격돌했다. 이 지역은 춘천고 선후배인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정치적 근거지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엄 후보가 최 후보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근거로 강원지사 탈환을 자신했다.
안 대표는 춘천 명동거리 유세에서 “정부, 집권당, 강원도민, 도지사 중 한 박자라도 삐끗하면 소리가 제대로 나겠는가. 한나라당 출신이 도지사가 돼야 한다”며 ‘네 박자론’을 폈다. 그는 “강원도민 여러분을 잘 모시지 못한 점 사죄드린다”며 큰절을 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진선 전 강원지사 등 강원도 출신 인재들이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장관을 포함한 강원도 출신 인재 등용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인천 당협위원장들과 조찬 회동을 갖고 “현장에 가서 유세 지원도 하고 상가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내 일처럼 해 달라”며 선거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당은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악화됐다”며 안보 문제에 민감한 강원도민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경기도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손학규 대표는 9일 만에 강원도를 찾았다.
손 대표는 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궐선거일인) 27일은 강원도와 남북이 평화 속에서 공동으로 번영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전쟁의 위협 속에 살 것인가를 가름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최 후보를 당선시켜 평화 속에서 발전하는 강원도의 꿈과 자존심을 살려내자”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강원도가 어떻게 남북관계에 의해 피폐해졌는지 이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투표를 촉구했다.
아이폰으로 촬영된 이날 회의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최 후보는 젊은층을 겨냥해 향후 춘천·원주·강릉에서 열리는 집중유세 현장을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의 지원사격에 힘입은 엄 후보와 최 후보는 이날 밤 춘천KBS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TV 토론회에 출연, 입심 대결을 펼쳤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리서치뷰의 안일원 대표는 “16일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간 격차가 4.6% 포인트로 줄었다”며 최 후보의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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