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51년만에 화해 이뤄질까… 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 이인수씨 “희생자에 사죄”

Է:2011-04-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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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족이 4·19혁명 희생자에게 사죄키로 결정했다. 4·19혁명이 일어난 1960년 이후 51년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80) 박사는 17일 “4·19혁명이 일어난 지 반세기가 지났다”면서 “희생자 유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4·19 정신을 함께 기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는 19일 오전 9시 서울 수유리 4·19혁명 묘역을 찾아 당시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다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숨진 희생자와 유족에게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참배를 마친 후 직접 성명서를 낭독할 예정이다. 4·19 혁명희생자유족회 등은 그동안 수차례 사과를 요구했지만 기념사업회 측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등 내부 의견 때문에 공식적인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사죄 성명이 발표되는 과정에는 지난 2월 기념사업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과 이 박사의 역할이 컸다.

이 회장은 “당시 민주화를 외치다 희생된 학생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유족들을 격려하는 것이 기념사업회의 중요한 임무”라고 성명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 전 대통령은 하야 후에도 4·19를 떠올리면 ‘내게 올 총탄을 학생들이 맞았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 박사는 이어 “이 전 대통령과 4·19에 대한 반발이 격했던 시기에는 화해가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기념사업회 측은 200명 가까운 시위대가 숨진 4·19혁명의 책임이 이 전 대통령에게 있다는 주장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박사는 “3·15 부정선거를 이 전 대통령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당시 국무회의 회의록을 통해 증명됐다”면서 “이 전 대통령이 고령이었고 ‘인의 장막’에 둘러싸인 탓이었지만 시위대가 사살된 사태에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책임을 지고 기꺼이 물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4·19 혁명희생자유족회는 “아직 성명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긴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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