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프로농구 마지막 승부가 16일부터 시작된다. 전주 KCC와 원주 동부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이다. 양 팀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승부다. 최근 팀 전력이 갈수록 안정되고, 하승진이라는 절대 높이를 보유한 KCC가 우세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선수 김주성과 비밀병기 윤호영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동부도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적지않다.
KCC와 동부는 모두 우승 DNA를 보유하고 있다. 양 팀은 정규리그 3·4위에 머물렀지만 우승과 준우승팀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를 4강에서 각각 3승1패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을 만큼 단기전에서 강세를 보이는 팀들이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역대 플레이오프 승수에서도 KCC는 현대 시절을 포함해 62승, 동부는 TG삼보 시절을 더해 57승을 거두는 등 3위 서울 삼성의 41승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챔프전 우승 횟수도 각각 4회, 3회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KCC는 하승진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지키고 있는 골 밑이 난공불락이다. 동부는 김주성과 로드 벤슨, 윤호영이 높이의 잇점을 활용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KT를 눌렀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상대팀의 골 밑을 뚫어야하는 숙제를 안고있다. KCC는 또 정규리그 평균 득점이 82.5로 10개 팀 중 가장 높을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골 밑 뿐 아니라 추승균, 에릭 도슨, 강병현의 외곽슛도 일품이다. 가드 라인에서도 전태풍이 살아났다.
동부는 여전히 김주성-벤슨-윤호영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에 희망을 걸고 있다. KCC는 동부의 김주성과 벤슨을 각각 하승진과 다니엘스가 막을 수 있지만 마지막 하나 남은 윤호영을 마크할 선수가 없다. KCC는 윤호영의 수비수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강병현, 추승균, 강은식 등이 돌아가며 윤호영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이같은 윤호영의 미스매치(수비수의 키가 작거나 스피드가 느려 정상적인 1대1 수비로 막을 수 없는 상황)를 노리고 있다. KCC는 지난해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울산 모비스에 챔프전에서 2승4패로 지는 등 수비가 강한 팀에 약점을 보여왔다. 동부는 질식수비의 대명사다.
모규엽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KCC-동부, 창과 방패… 프로농구 챔프전 4월 16일부터 시작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