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의 선택은 슈워젤… PGA 첫우승을 꿈의무대서 장식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제75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향한 경쟁은 뜨거웠다. 무려 8명이 번갈아 가며 리더보드 맨 위를 차지할 정도로 대 혼전이 벌어졌다. 3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4타 차 1위를 달리던 ‘유럽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흔들리면서 우승 경쟁은 안개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제일 먼저 치고 나간 선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매킬로이와 7타 차가 나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한 것으로 보였던 우즈는 8번 홀(파5) 3m 이글에 이어 15번 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우즈는 기회의 홀인 15번 홀에서 2온에 성공했지만 2m 이글 퍼트에 실패하는 바람에 사실상 ‘그린재킷’에서 멀어졌다. 우즈의 최종 성적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 전날까지 우승을 눈앞에 뒀던 매킬로이도 10번 홀(파4) 트리플 보기-11번 홀(파4) 보기-12번 홀(파3) 더블 보기 등 지옥 같은 세 홀에서 무려 6타를 잃으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후 최경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제프 오길비(호주)가 한때 공동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15번 홀부터는 남아공의 무명 찰 슈워젤(26)과 ‘호주 듀오’ 아담 스콧-제이슨 데이의 3파전으로 전개됐다.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우승에 나선 스콧과 데이는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 나란히 12언더파 276타로 먼저 경기를 끝내 연장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바로 뒷조에서 최경주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슈워젤의 막판 기세는 무서웠다. 15, 16번 홀(파3)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슈워젤은 17번 홀(파4)에서 2.4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4.6m 버디 퍼트로 생애 첫 우승을 자축했다.
우승 상금 144만 달러를 챙긴 슈워젤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그것도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서 일궈내는 감격을 맛봤다. 슈워젤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6승을 올렸지만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지난주 29위에서 11위로 끌어올린 슈워젤은 남아공 선수로서는 세 번째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도 안았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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