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현대건설 챔프등극엔 해결사 가빈·황연주 있었다
2010∼2011 시즌 프로배구 남녀부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삼성화재와 현대건설의 공통점은.
아깝게 준우승에 머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에는 없는, 이들 팀의 공통점은 바로 ‘해결사’를 가졌다는 점이다. 바로 1986년생 동갑내기인 가빈(삼성화재)과 황연주(현대건설)가 그 주인공이다. 나란히 챔피언결정전 남녀 MVP에 오른 이들은 결정적인 고비에서 한방씩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가빈은 ‘삼성화재의 가빈’이 아니라 ‘가빈의 삼성화재’로 불릴 만큼 독보적인 존재다. 정규리그 3위팀 삼성화재가 준플레이오프에서 LIG손해보험에 2승1패,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3승, 챔프전에서 대한항공에 4승을 거두고 정상에 오른 데는 가빈을 빼놓고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8.9점에 공격성공률 55.65%를 올린 가빈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4.33점(성공률 57.74%), 플레이오프에서는 43.33점(성공률 58.33%)을 올리면서 급상승곡선을 그었다. 이어 챔프전에서는 경기당 48점(성공률 58.33%)을 올리며 매게임 ‘로봇’이란 별명을 들어야 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과의 챔프전 7경기에서 올린 40.9점보다 한층 진화된 모습이었다.
그의 위력은 여느 용병들과 달리 삼성화재 조직력에 완전히 녹아내린 팀스피리트에서 비롯된다. 가빈은 9일 4차전 2세트에서 진 뒤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향해 “앞선 3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오늘은 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안된다. 집중력을 갖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고 한다.
황연주는 9일 흥국생명과의 챔프전 6차전에서 14점을 올리면서 케니(21점), 양효진(16점)과 함께 팀공격을 주도, 4승2패로 팀이 챔프전 도전 3수만에 첫 우승을 하는데 수훈을 세웠다. 33점을 터뜨린 지난 5차전에 비해서는 주춤했지만, 황연주는 이날 승부가 갈린 4세트 21-18에서 퀵오픈과 서브로 잇따라 득점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챔프전 6경기에서 황연주는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높은 47.76%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했고, 득점도 116점으로 용병 케니(110점)보다 많았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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