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재택근무 도입… 5월 시범 시행 뒤 확대
재계에 ‘스마트 워킹’ 바람이 불고 있다. 정보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환경을 제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일부터 재택·원격 근무제를 시범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은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유연하고 효과적인 근무 형태를 도입해 육아 및 가사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업무 특성이나 부서장 추천 등을 통해 해당자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근무 장소는 집이나 서울, 분당에 각각 1곳씩 설치된 원격근무센터다.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으로 본사와 연결해 업무를 보고하고 결재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수십 명을 뽑아 시행한 뒤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슈퍼스타K’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임직원이면 누구든지 참가해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다. 우수상 수상자 또는 팀에는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과 제주도 가족여행권을 줄 방침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소통 차원에서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9월 시작한 스마트 워킹을 이달부터 2만명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 워킹을 신청한 직원들은 업무 유형에 따라 사무실, 자택, 스마트워킹센터 중 골라 근무할 수 있다.
1995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오피스 제도를 도입한 한국IBM은 현재 직원의 60%가 사무실에 본인 책상이 없다. IBM 관계자는 “얼굴을 맞대야 직성이 풀리는 대면 문화 때문에 잘 정착될 수 있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시행 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75%가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오피스 시행 후 사무실이 20개 층에서 11개 층으로 줄어드는 등 연간 22억원 규모의 경비 절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 관계자는 “모바일 오피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관리자와 직원이 어디에 있든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리적인 위치가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네트워크 시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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