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실 넌지시 묻는 두 전시회… ‘기억의 미래를 좇는 사람들’·‘Combat’

Է:2011-04-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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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진실 넌지시 묻는 두 전시회… ‘기억의 미래를 좇는 사람들’·‘Combat’

올들어 안창홍과 이상국 등 사회성 짙은 작가들을 소개해 온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가 봄을 맞아 인기작가 중심의 재미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가나아트센터에서는 다음달 1일까지 회화 조각 영상 등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11명의 작품 50여점을 ‘기억의 미래를 좇는 사람들’이라는 타이틀로 선보이고, 가나컨템포러리에서는 24일까지 강영민 작가의 개인전 ‘Combat’을 연다.

‘기억의 미래…’ 전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 속에 기록한 삶의 이야기들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펼쳐보인다. 작가의 기억에 담긴 시간의 흔적과 순간의 인상은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된다. 도윤희와 박지현은 생명력이 꿈틀거리는 추상적 이미지를 통해 자연의 질서를 담아내고, 박진아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반복적인 리듬을 스냅사진 같은 화면으로 보여준다.

김지원과 이광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맨드라미와 선인장을 각각 소재로 삼아 그 속에 깃든 삶의 에너지를 드러낸다. 비누로 조각하는 신미경과 영상작가 이이남은 과거 유물이나 명화를 차용해 동서고금을 뛰어넘어 기억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중소비사회의 아이콘으로 매스미디어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이동기 이동재 홍경택 등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회화 영상 설치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하는 강영민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개념이나 현상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드러내는 작품을 전시한다. 설치작품 ‘도시풍’은 문명과 발전의 상징처럼 포장된 도시가 사실은 파괴, 무분별, 불안정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들려준다. 광고 이미지를 흩뿌리는 방법으로 그 선정성을 비판한 ‘사랑스런 사물들’도 눈길을 끈다.

아이돌 가요 100곡과 톱 10곡을 하나의 트랙으로 믹싱한 사운드를 통해 음악의 본질에 다가가려고 시도한 ‘뜨거운 100곡, 차가운 1/1000초’도 흥미롭다. 최근 ‘세시봉’ ‘나는 가수다’ 등 방송을 통해 제기된 ‘진정한 음악이란 무엇인가’란 물음을 돌아보게 한다. 서울대 미대와 미국 텍사스 오스틴 미술대학원을 나와 국내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작가의 재기발랄한 솜씨가 관람객들을 손짓한다(02-720-102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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