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회장에 선출된 ‘한국여자골프의 전설’ 구옥희씨 “회원들과 소통… 화합하는 협회 만들 것”
“그동안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았지만 앞으로 서로 포용하고 화합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한국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선구자 구옥희(55·사진)씨가 우여곡절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수장에 올랐다. KLPGA는 7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2011년 KLPGA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제11대 회장에 구씨를 선임했다. 구 신임회장은 56명의 대의원 중 51명(위임 13표 포함)이 참가한 투표에서 39표를 얻어 한명현 수석부회장(10표)을 제치고 KLPGA 새 수장에 뽑혔다. 임기는 2011년 4월부터 2015년 4월까지 4년이다.
여자 프로선수 출신으로 여자골프단체 회장에 오른 것은 구 회장이 처음이다. KLPGA 회장으로 여성이 선출된 것은 초대 회장과 제3대 회장을 맡았던 김성희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1978년 프로에 입문한 뒤 일본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던 구 신임회장은 8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KLPGA 투어에서 20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3승 등 국내외에서 44승을 올린 한국여자골프의 대모(代母)다. 구 회장은 2005년 KLPGA 명예의 전당 1호로 입회했다
구 신임회장이 회장 자리에 앉기까지 길은 험난했다. 선종구(하이마트 회장) 전 회장이 지난달 22일 전격 사퇴하자 KLPGA는 이틀 뒤인 24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한명현 수석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KLPGA는 정기총회와 임시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새 회장으로 당시 부회장이었던 구 신임회장을 전격 선출했다.
하지만 절차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구 신임회장은 나흘 만인 29일 돌연 사퇴했다. 새 회장으로 선출한 임시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회장 선출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임시총회도 일부에서 정관과 절차상 문제를 제기해 한동안 구 회장 선출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난산 끝에 9일 만에 다시 회장에 뽑힌 구 회장은 “그동안 소란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소통하면서 협회를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회원들이 하나가 되어 협회의 새로운 발전을 이루도록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올해 KLPGA 투어가 대내외적으로 성공적으로 마쳐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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