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비’ 전국이 종일 떨었다… 제주 빗물서 세슘 등 검출, 요오드는 이틀 전의 7배

Է:2011-04-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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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비’ 전국이 종일 떨었다… 제주 빗물서 세슘 등 검출, 요오드는 이틀 전의 7배

6일 오후부터 내린 제주 지역의 비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 정부는 우려와 달리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직접 한반도 남쪽으로 들어오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린 7일 시민들은 ‘방사능 비’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춥지 않은 날씨에도 모자와 마스크에 목도리로 얼굴을 동여맨 시민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고, 아이들을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학부모들도 많았다. 점심시간 서울 여의도, 강남 등 사무실 밀집 지역에선 평소보다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사무실로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도 평소보다 운행이 증가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6일 저녁 10시부터 7일 오전 3시까지 2차례 걸쳐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 131, 세슘 137, 세슘 134가 각각 ℓ당 최대 2.77, 0.988, 1.01베크렐(㏃)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요오드 농도는 지난 4일 제주 지역 비에서 검출된 양(0.357㏃/ℓ)보다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를 방사선 피폭량으로 환산하면 일반인의 연간 피폭 선량한도(1mSv)의 약 20분의 1∼110분의 1 수준이다.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에서 채집된 공기에서도 전부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나왔지만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당 0.436∼3.12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단, 농도 최고 값은 지난 2일 측정치(0.555m㏃/㎥)의 약 6배 수준이었다. 극미량이라고는 하지만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점차 짙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윤철호 KINS 원장 그러나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전국 요오드·세슘 농도 추이와 관련, “분명히 늘어난 곳도 있지만, 줄어든 곳도 있기 때문에 어느 쪽에 관점을 두고 평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또 “제주 지역에서 채취한 공기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비로 인해 감소하다가 이날 오전 9시 이후부터 오후까지 검출되지 않았다”며 “이를 볼 때 (일부 예측처럼) 일본의 방사성 물질이 남쪽으로부터 직접 유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호영 국무총리실 사회통합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일본원전사고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을 갖고 “오늘 비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도 “오늘 한반도 주변의 기류 흐름이 일본 남쪽 해상에 중심을 둔 고기압이 동진하면서 이동하고 있어 후쿠시마 위의 공기가 직접 우리나라로 유입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에서 학교 휴교령이 내려진 것과 관련,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과도한 반응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민태원 김남중 선정수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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