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후계체제, 친족그룹 중심잡고 친위대가 선봉에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북한 후계구도의 핵심 인물들이 조명받고 있다. 일단 김정은 체제로의 전환은 친족 후견그룹이 중심을 잡고, 친위대를 선봉에 세우는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친족 후견그룹의 핵은 김정은의 고모와 고모부인 김경희(65), 장성택(65) 부부다. 각각 국방위원회와 군부, 당에서의 버팀목이다. 장성택은 공안·사법기관을 통솔하는 노동당 행정부장에 이어 지난해 6월에는 국방위 부위원장 직함을 얻었다. 그는 맏형 장성우 차수(2009년 사망)와 작은형 장성길 중장(2006년 사망)의 후광을 얻어 군부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복(同腹) 여동생인 김경희는 지난해 9월 28일 김정은과 함께 인민군 대장 계급에 올랐으며 당중앙위 정치국 위원, 당경공업부장도 맡고 있다.
김정일의 넷째 부인이며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알려진 김옥(47)과 형 김정철(30), 여동생 김여정(23) 등의 역할도 주목된다. 정철과 여정의 경우 생모가 고영희(2004년 사망)로 같아 김정은과의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옥은 김정은과 갈등 관계로 전해지고 있다.
친위대로 포진한 인물 중에는 이영호 총참모장(우리의 합참의장 격)이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를 계기로 대장에서 차수로 계급이 올랐다. 또 김정은과 같이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랐으며, 정치국 상무위원 직함도 얻었다. 당대표자회 기념사진에서는 김 위원장과 김정은 사이에 배치돼 주목받았다.
군부 인사로는 사망한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업무를 대행해 온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지난해 김정은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현영철 8군단장(평안북도 담당), 최부일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이 차세대 기수로 꼽힌다. 천안함 피격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향후 대남공작을 전담하면서 김정은 시대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대표자회에서 실세로 떠오른 최용해(61) 당비서 겸 당중앙군사위 위원은 빨치산 2세대로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차남이다. 지난해 대장 칭호를 받았으며 당비서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가안전보위부(우리의 국가정보원)의 우동측 부장과 유경 부부장은 체제 안보를 책임지는 공안 분야 실세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물이다.
강능수 내각 부총리의 경우 지난해 신설된 당 전문부서인 영화부의 부장으로 김정은 업적을 선전하는 업무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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