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물가 속 ‘단물가’… 인하 바람 솔솔

Է:2011-04-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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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을 내리는 음식점과 서비스 업소들이 생겨나 주목되고 있다.

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 막국수와 닭갈비 업소들은 경춘선복선전철 개통 이후 관광객들로부터 바가지요금 문제가 제기되자 물가 오름세 속에서도 가격을 내리고 있다. 여기에는 시의 강도 높은 조치도 한몫했다. 관광객 불만해소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시청 홈페이지에 업소별 가격과 식재료 중량을 공개해 왔다. 개통 직후 닭갈비 가격은 1인분에 8500∼1만1000원을 형성했지만 공개 이후 가장 고가인 1만1000원을 받는 업소는 단 1곳으로 줄었다. 업소별로 제각각이던 식재료 중량도 300g으로 통일되고 있다.

경남 통영시의 대표 음식인 충무김밥 업소들 중 상당수도 값을 내리거나 동결했다. 37곳의 충무김밥 업소 가운데 29곳이 4500원에서 500원 내린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충무김밥은 최근 2년간 한려수도 케이블카 개장과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관광특수로 예전 가격인 2000원의 2배 이상 올랐다. 관광객들의 불만은 당연히 높아졌다. 다급해진 시와 일부 업주들이 관광객이 급감한 춘천의 사례를 들어 설득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가격인하 바람은 도다리 쑥국 업소로도 확산돼 1인분에 1만1000∼1만3000원이던 도다리 쑥국을 1만원에 판매하는 업소가 18곳 생겨났다.

경남 창원시의 대표적 온천관광지인 마금산 온천지구 대중목욕탕 7곳은 지난 1일부터 성인 1명에 5000원이던 목욕료를 4500원으로 내렸다. 경북 영주시와 경주시는 아동 목욕료를 각각 2580원과 2830원에서 2500원, 2770원으로 인하했다.

가격인하 바람은 공공요금에도 불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은 이달 들어 장애인과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취약계층이 한달 10t의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기존 7100원 내던 것을 기본료 2100원만 내도록 수도급수조례를 개정했다. 강원신용보증재단도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보증 수수료를 전국 최저 수준인 1.0% 이하로 인하했다.

경기도 의왕시는 시가 운영하는 장사시설인 ‘하늘쉼터’ 사용료를 이달 들어 대폭 내렸다. 시는 관리비를 포함해 15년 기준인 봉안당 사용료는 177만원에서 98만원으로, 수목장은 167만원에서 92만원으로 인하하는 내용의 관련 조례와 시행규칙을 만들었다.

인천시와 부산시, 울산시는 올해 상반기 버스·전철·택시·도시가스·상하수도 등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했다.

전국종합=정동원 기자 cd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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