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16점차 뒤집기쇼

Է:2011-04-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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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포스트 시즌 최장 경기 기록을 갈아 치우는 혈투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자랜드는 5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0~201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4쿼터 사나이’ 문태종(27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4대 91로 신승했다.

전자랜드는 전반까지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진 듯 KCC의 높이에 밀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전자랜드는 모두 212개의 리바운드를 따냈고 KCC는 이보다 하나 적은 21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높이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KCC는 전반까지 출전 한 선수 중 강병현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바운드 수에서 20대 6으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전자랜드의 높이가 살아난 건 3쿼터부터였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7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해 8개를 기록한 KCC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 한때 16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도 3쿼터가 끝날 때는 10점으로 줄었다.

4쿼터 들어 전자랜드는 박성진, 문태종이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KCC를 압박했다. 박성진은 3점슛을 포함해 7득점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문태종은 자유투를 착실하게 성공시키며 점수를 쌓았다. 결국 2분 58초를 남기고 서장훈의 슛으로 72-71로 역전에 성공했다. 10초를 남기고 74-75로 뒤진 상태에서 문태종이 자유투 기회를 잡았으나 한 개만 성공하며 75-75로 동점을 이뤄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차 연장에 들어서도 전자랜드는 ‘4쿼터 사나이’ 문태종이 혼자 8득점에 성공하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차 연장에 들어갔다. 2차 연장에 들어간 전자랜드는 87-87 상황에서 신기성의 중거리슛과 과감한 돌파가 이어지며 91-87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CC도 에릭 도슨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91-90까지 따라왔지만 전자랜드 정병국이 13.6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확정지었다. 반면 KCC는 이날 포스트시즌 100경기를 기록한 추승균(12득점), 에릭 도슨(17득점 14리바운드)이 활약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두 팀의 경기시간은 2시간 42분으로 지난달 28일 KCC와 삼성의 경기에서 나왔던 2시간 36분을 넘어 포스트 시즌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인천=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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