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병원 탐방] 안양샘병원 이대희 대표 “성경적 의료철학으로 암환자의 내면까지 치유”

Է:2011-04-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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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병원 탐방] 안양샘병원 이대희 대표 “성경적 의료철학으로 암환자의 내면까지 치유”

본보는 내년 창립 40주년을 앞둔 기독교병원협회와 공동 기획 ‘기독병원 탐방’을 마련했다. 기독교병원들이 지역사회에 어떤 공헌을 해왔으며 의료서비스 선진화를 일궈나가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눈물이었다. 이대희(43·혈액종양내과) 안양샘병원 대표이사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암 환자의 고통이 자신의 고통처럼 느껴졌을까. 이 대표이사는 암에 걸린 젊은 가장과 가족들을 언급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눈물은 환자 치료에 ‘전인 치유’를 강조해온 샘병원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는 전인 치유를 ‘환자와 함께 걷는다’고 표현했다. 병 자체가 아니라 환자 인생 전체에 뛰어들어 삶을 돌아보고 살아가는 의미와 목적을 되찾게 하는 것, 그것이 의사와 병원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안양샘병원은 내년 1월 경기도 군포시에 400병상 이상의 글로벌샘통합암병원을 개원, 매머드급 암 전문 병원으로 발돋움한다. 암치료를 포함해 종합병원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안양샘병원을 둘로 나눠 중풍이나 심근경색 같은 긴급 질환 치료 등은 안양샘병원이 전념하고, 군포에선 암 치료만 전담해 의료 서비스의 효율과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 대표이사는 암전문병원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 전인 치유입니다. 인간은 물질적 요소뿐 아니라 내면이 존재합니다. 내면은 몸에 영향을 주고 주변 환경 역시 영향을 줍니다. 병원은 각 요소의 관계성에 주목합니다. 둘째는 면역력 강화입니다. 면역 분야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병원은 암환자 치료에 웃음과 상담, 음악 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면역력을 증강시키면서 적절한 항암치료를 병행할 것입니다. 셋째는 기술과 경험을 가진 의료진입니다. 우리 의료진은 항암제를 복강 안에 넣어 복막암을 치료한다든지 정맥이 아닌 동맥을 따라 들어가 일일이 암으로 가는 혈관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대표이사는 의사의 기술과 경험을 강조하면서 “의료진의 희생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들이 암 시술을 할 때마다 방사선에 노출돼 머리가 빠지기도 한다”며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의료진 역시 기꺼이 고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환자와 함께 걷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암 분야 전문의들은 매주 4회씩 환자 치료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 자리는 담당의사로서 자신의 치료방법을 주장하는 시간이 아니다. 다른 의사들과 함께 최선의 방법을 찾는 데 몰입한다.

이 대표이사는 “자신의 의견을 내려놓고 철저히 환자 입장에서 치료 방법을 찾는다”며 “종합적인 진단 과정이 환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샘병원은 10년 전부터 기독교 병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환자의 전인 치유, 삶의 질 강조 등은 기독교적 정체성에서 비롯된 샘병원만의 색깔이다.

“샘병원은 성경적 관점의 의료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치료 과정 전체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특정 병을 키워온 위험 요소를 찾으며 환자의 마음과 영적인 문제, 생활습관까지 점검하면서 약물 치료와 함께 삶 전체를 치유합니다.”

샘병원은 암 환자의 경우 무료로 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다. 마음을 터치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상담자들은 전문 상담 요원들로 구성돼 있고 목회자도 활약하고 있다. 부설 원목실에서는 상담을 비롯해 말씀과 찬양, 기도를 통해 치료와도 연계한다. 군포암전문병원은 24시간 기도실을 마련해 영혼의 치료까지 병행한다.

이 대표이사는 앞으로 국민 절반이 암 환자가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암의 두려움 속에 살아가기보다는 암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라도 암 치료 과정을 즐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샘병원은 또 다른 치료방법(second opinion)을 제시하는 병원이 될 수 있다”며 “한 병원의 진단 결과만으로 절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이사는 1년에 많게는 30회 해외 출장을 다닌다. 의료기술을 배우고 유수한 의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그는 서울대 내과전문의,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임의를 거쳤고 경희대(의료경영학 석사)와 미국 CFNI신학교를 졸업했다. 안양샘병원에서는 소화기 내과, 호흡기내과 과장을 거쳐 2007년부터 병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간암, 담도암, 췌장암, 복막전이암, 연부육종, 세포치료 등이 전문분야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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