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방사능 공포] 도쿄전력, 압력용기 파손 가능성 묵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자로 전원이 꺼진 채 일정시간 냉각하지 않을 경우 압력용기가 파손될 가능성을 알고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원자력안전기반기구는 지난해 10월 후쿠시마 제1원전 2·3호기 형태의 원자로가 전원을 모두 상실한 뒤 3시간30분 이상 방치될 경우 압력용기가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기구는 2009년부터 일본 정부의 위탁을 받아 후쿠시마 원전 2·3호기와 같은 비등수형 원자로(BWR)가 지진으로 전원 공급이 전혀 안될 때 원자로 내부 온도와 수위, 압력 등을 연구했다. 일본 원전의 절반이 비등수형 원자로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등수형 원자로의 전원이 나갈 경우 3시간40분 뒤에는 압력용기 내부 압력이 상승해 용기가 파손되고 노심의 핵연료봉도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납용기도 고압을 견디지 못해 6시간50분 뒤 파손되고, 연료봉에선 방사성 물질이 외부 누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 3호기는 지진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13일 냉각 수단을 모두 상실해 8시간 뒤 해수를 주입했지만 수소폭발이 발생했다. 2호기도 지난달 14일 바닷물을 붓기 전까지 3시간 동안 냉각기능을 잃어 격납용기 하부에 있는 압력억제실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은 “내용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전원을 완전히 상실할 경우에 대한 대책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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