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복지재단 창립 90주년… 사회복지의 씨앗 뿌린 산증인

Է:2011-04-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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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복지재단 창립 90주년… 사회복지의 씨앗 뿌린 산증인

“이곳 태화여자관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고 있으며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위대한 일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921년 4월 4일 매미 마이어스 선교사가 태화여자관 봉헌 예배를 마치고 한 말이다. 마이어스 선교사는 한국의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교육, 사회사업, 복음 전파를 목적으로 3·1 독립선언서가 낭독됐던 태화관을 인수, 태화여자관이란 명칭으로 공식 개관했다.

이렇게 시작된 ‘하나님의 큰 평화’(泰和), 감리회 태화복지재단이 90번째 생일을 맞았다. 태화복지재단은 4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태화, 100년을 향해’란 주제로 창립 9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최원영 복건복지부 차관 등 각계 인사와 재단 역대 기관장, 임직원 등 500여명이 뜻 깊은 자리에 함께했다.

신경하 태화복지재단 대표이사는 “90년 전 한국 사회에 처음으로 사회복지관을 들여온 그 뿌리와 나무와 열매가 바로 오늘의 태화”라며 “지금 교회는 물론 기업과 학교, 정치인들이 섬김, 나눔과 복지를 얘기하는 사회가 된 것은 모두 믿음으로 꿈을 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이사는 “위대한 100년을 바라보는 태화가 그에 걸맞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지난 90년을 감사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일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태화와 함께 하나님의 비전을 보기를, 하나님의 큰 평화를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54∼1963년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6대 관장을 지낸 페기 빌링스(82) 여사가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올랐다. ‘변영숙’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받은 빌링스 여사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북미한국인권문제연합회장을 15년간 맡는 등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그는 6·25 전쟁 직후 복지관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한 뒤 “당시 태화 사업의 대부분은 한국 사회에 새로운 지평선을 열었으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사회복지가 발전하는 기반이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빌링스 여사는 “태화가 가장 기여한 부분은 교회와 한국 사회에서 여성과 아이들의 지위를 향상시킨 점”이라며 “현재 기독교 사회복지관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질문은 ‘누가 우리를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태화복지재단은 이날 100년을 향한 푯대가 될 새로운 비전, ‘미래를 여는 복지 중심’을 선포하고, 이에 따르는 목표로 ‘섬김 역량 강화’ ‘나눔 영역 확대’ ‘선도적 복지 경영’을 제시했다. 급변하는 복지 환경을 반영하고, 재단의 미래상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8개월간 전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도출해냈다고 한다.

1921년 한국 최초의 사회복지관으로 출발한 태화복지재단은 현재 10개의 사업 기관을 포함해 42개의 사회복지관 및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며 국내 사회복지기관의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모로코, 캄보디아 등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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