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서울대 명예교수 “교회부터 환경에 대한 근본적 회심 있어야”

Է:2011-04-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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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서울대 명예교수 “교회부터 환경에 대한 근본적 회심 있어야”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욱(65·기독교환경운동연대 공동대표·사진) 명예교수는 30년 전부터 한국창조과학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전신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 등 기독교 환경단체에서 활동해 왔다. 최근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김 교수를 만나 환경학자의 시각에서 원자력 문제를 짚어봤다.

“원전의 문제점은 인간이 핵에 불을 붙일 수는 있지만 끌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할 수 있는 일이란 원전이 폭발하지 않도록 열을 식히고, 노출이 안 되도록 차단시키는 것뿐이죠.” 우라늄에 중성자를 쏴서 핵분열이 일어날 경우 계속해서 발생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방사성동위원소 중에서 플루토늄의 경우 반감기(半減期)가 2만4000년이다. 김 교수는 “플루토늄의 경우 2만4000년이 지나도 반밖에 없어지지 않는다는 건데 누가 그걸 책임지겠느냐”며 인간의 무책임성을 따졌다.



정부가 계속 원전확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오히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정부의 ‘에너지 낭비정책’의 사례를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다. 심야전기 확산은 남아도는 전기를 소비하기 위한 것이고, 이는 양수댐 확대로 이어졌지만 에너지 소비를 충족시키기엔 양수댐의 에너지 효율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건물의 경우도 관련 법 제정을 통해 독일처럼 얼마든지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태양열이나 지열 등을 활용해 자체 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가 좋은 사례라는 것. 농촌의 경우도 단열을 좋게 하는 것만으로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런 에너지 비효율 구조를 그대로 놔둔 채 원전을 확대하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우리나라가 2005년 환경지속성지수(ESI)에 이어 지난해 환경성과지수(EPI)가 OECD 국가 중 각각 꼴찌를 기록한 점을 들어 “우리나라는 환경개선 의지가 전혀 없는 나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가복음 16장 15절, 골로새서 1장 6절을 설명하며 “복음은 사람뿐만 아니라 이 세상 만물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도 하나님과 사람만의 화해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만물을 화목시키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정부든 교회든 개인이든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회심 없이 선진국 진입은 요원하다는 게 원로 환경학자의 충고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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