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키네틱 아트, 가재는 게 편이다’

Է:2011-04-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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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키네틱 아트, 가재는 게 편이다’

홈이 있는 두 개의 기둥이 마주보며 빙글빙글 돌고 있다. 얼핏 보면 그냥 움직이는 기둥이지만 좀 더 집중해서 보면 두 기둥 사이 비너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12일까지 열리는 ‘키네틱 아트, 가재는 게 편이다’에 출품된 김기훈의 작품이다. 링컨, 마오쩌둥의 얼굴이 근엄했다가 웃는 표정으로 변하는 작품도 흥미롭다.

이번 전시는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모색하는 작가 5명이 각기 이색적인 키네틱 아트를 내놓았다. 영국을 중심으로 붐이 일고 있는 키네틱 아트는 스스로 움직임을 가지고 있거나 관람자와 상호작용에 의해 운동성을 가지는 미술의 한 장르이다. ‘가재는 게 편’이라는 전시 제목은 과학과 예술이 각각 다른 분야이지만 결국 윈윈하면서 같은 편이라는 의미에서 붙였다.

노해율 작가는 100여개의 발광하는 풍선으로 전시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기둥 모양의 풍선이 움직인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시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왕지원 작가는 첨단기술인 사이보그를 통해 인간의 몸을 탐구한다. 컴퓨터 마우스는 또 다른 손이 되며, 스마트 폰은 또 다른 뇌 기능의 연장선상으로 본다. 최문석 작가의 작품은 획일화된 인간군상이 같은 동작으로 열을 맞추어 끊임없이 움직인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개인이 아닌 군중으로 분류되는 것을 형상화했다. 최종운 작가의 ‘섬’은 사람이 다가가면 흔들리는 검정 실크를 통해 고정돼 있는 공간에 감정을 불어넣은 작품이다. 과학기기를 활용한 재기발랄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02-735-9938).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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