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방사능 공포] “절대 유입될 리 없다고 하더니…” 시민들 정부 안일대응 비난

Է:2011-03-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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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든 관측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정부 발표에 29일 시민들은 “편서풍 때문에 안전하다는 말만 믿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분개했다.

서울 신대방2동에서 만난 직장인 김상욱(37)씨는 “기상청이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그동안 ‘방사성 물질이 한국에 유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해 안심했는데 황당하다”며 “자꾸 말이 바뀌어 믿음이 안 간다”고 말했다. 주부 최윤정(29)씨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춘천에서 전날 비까지 맞았다”며 “방사성 물질이 아무리 소량이라도 피하는 게 상책인데 아이 걱정에 미칠 지경”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방사능 유출에 대한 낙관적인 상황을 가정해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자영업자 고성윤(45)씨는 “KINS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후에야 일주일 단위 분석을 하루 단위 분석으로 바꿨다”며 “일본에서 방사능이 유출됐을 때 곧바로 정부가 최악의 상황까지 감안한 여러 가지 대응책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진성재(48)씨도 “기상청이 편서풍만 강조하다 우스운 모양새가 됐다”며 “애초에 다양한 이동 경로를 파악해 공개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게 순서였다”고 말했다.

전재윤(32)씨는 “미국이나 유럽 등은 방사성 물질 이동 경로의 다양한 가능성을 공개한 뒤 인체에 미칠 영향 등을 알려 시민들을 안심시켰다”며 “반면 우리 정부는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해 시민들의 불신을 키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정부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성토했다. 한 네티즌은 “정부가 자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감추려는 인상만 주고 있다”며 “방사성 물질 검출량이 극미해 괜찮다는 사실은 알겠지만 이런 식의 발표는 신뢰와 소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KINS가 제논 검출 발표를 늦춘 것에 대해 “성분분석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국민들에게는 ‘쉬쉬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심만 키웠다”며 “정확한 설명 없이 무조건 정부 말만 믿고 따라오라는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꼬집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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