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뇌기능 개선, 약·운동 병행해야 효과

Է:2011-03-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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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일종의 신체 노화 현상이다. 이를 막기 위해 노인들은 종합비타민과 뇌기능개선 영양제를 한두 개쯤 상복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글리아티딘(대웅제약), 니세틸(동아제약), 뉴로메드(고려제약)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런 뇌기능개선제만 먹어서는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 향상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운동을 병행해야 약효도 배가된다는 것이다.

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 한재영·최인성·이삼규 교수팀은 뇌기능개선제 투약과 운동 치료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생후 10주짜리 수컷 흰쥐 40마리를 각 10마리씩 A, B, C, D 4개 군으로 나눠 실험을 했다. A군은 약물과 운동 치료를 전혀 하지 않았고, B군은 1일 20분씩 한 달간 수영 운동을 시켰다. C군은 뇌기능개선제 니세틸을 5일간 먹였으며, D군은 니세틸 투약과 수영 운동 치료를 병행한 다음 뇌세포의 상태와 인지기능 회복 정도를 각각 비교 관찰했다.

실험 대상 쥐들은 모두 약물을 이용, 인위적으로 뇌경색증을 유발한 상태였다. 말하자면 혈관성 치매에 걸리게 해 인지기능을 떨어트려 놓은 것. 인지기능 회복 정도는 뇌경색증 유발 전에 실시한 수중 미로탈출 훈련을 얼마나 기억하는지를 평가하고, 정상 신경세포의 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모든 군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뇌신경세포 손상은 심해졌으나 뇌기능개선제와 운동 치료를 병행한 D군 쥐들의 경우 정상 신경세포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산화성분(SOD) 증가율 역시 D군이 A, B, C 군에 비해 뚜렷하게 높았다. 이는 뇌기능개선제 투약 또는 운동 치료를 단독으로 했을 때보다 병행하는 것이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SOD는 신경세포 손상을 촉진하는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물질을 가리킨다. 이 교수는 “뇌경색 등 뇌졸중에 의한 뇌세포 손상으로 혈관성 치매에 빠진 환자들도 뇌기능개선제만 복용하지 말고 운동 치료를 매일 2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면 SOD 효율이 높아져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등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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