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 쌍둥이 형 허공 가수 데뷔… “노래는 동생이, 외모는 제가 낫죠 확실히”

Է:2011-03-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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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 쌍둥이 형 허공 가수 데뷔… “노래는 동생이, 외모는 제가 낫죠 확실히”

지난해 ‘슈퍼스타K2’에서 우승했던 허각의 쌍둥이 형 허공(26·사진)이 가수가 됐다. 그는 최근 발매된 힙합 음반 ‘뉴 스토리-파트1’에서 타이틀곡 ‘너만을 사랑해’를 불렀다. 10년 넘게 온갖 행사 무대를 전전하며 가수의 꿈을 좇던 형제가 이제 둘 다 자신의 노래를 갖게 된 셈이다.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허공을 만났다. 그는 “동생 덕을 봐서 가수가 됐다는 얘기를 들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그런 말을 듣지 않으려면 내가 열심히 해서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동생과 함께 앨범을 내고 한 무대에서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허공은 동생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각종 아르바이트와 무명의 ‘행사 가수’로 생활비를 벌었던 형제. 둘은 가족이면서 동시에 동지이기도 했다. 허공은 지난해 12월 케이블 방송에서 허각과 함께 포맷의 ‘못해’를 열창해 화제가 됐는데, 동생 못지않은 노래실력이 회자되면서 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쌍둥이 형이 가수로 데뷔하는 것이 동생에게 행여 부담이 될까봐, 피해가 갈까봐 모두 거절했다.

허공은 “이번 앨범에 참여해달라는 제의를 받고도 처음에는 사양했다”며 “하지만 동생이 ‘괜찮다’ ‘형의 길을 가라’고 격려해줬던 것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작은 키에 이목구비도 똑같은 형제의 차이를 물었다. 허공은 외모만큼은 자신이 우월하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노래 실력에 있어서는 동생의 손을 들어줬다. 동생보다 좀 더 높은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만 내세울 수 있을 뿐 전반적인 가창력은 동생이 뛰어나다고 했다.

“10년 넘게 같이 무대를 밟았으니 동생의 장점은 누구보다 제가 잘 알아요. 동생은 정말 감성이 풍부해요. 저는 노래하면서 운 적이 없는데 동생은 그럴 때가 있어요. 제가 따라가기 힘들어요. 하지만 외모는 제가 더 낫죠. 확실해요(웃음).”

스타덤에 오른 동생 때문에 허공의 삶도 달라졌다. 어딜 가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됐다. 사인 해달라는 사람들, 노래를 불러달라는 사람들도 많았다. 허공을 허각으로 착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들이다.

허공은 “동생이 연예인이 되면서 (쌍둥이인 만큼) 나 역시도 공인이라고 생각하고 행동을 조심해왔다”며 “이제 많은 분들한테 저의 노래를 불러줄 수 있게 된 만큼 저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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