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세례·위문집회만 하는 군선교는 옛말… 교회가 ‘세례 장병’ 미래까지 돌본다

Է:2011-03-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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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세례·위문집회만 하는 군선교는 옛말… 교회가 ‘세례 장병’ 미래까지 돌본다

지역교회의 군선교 사역이 활발하다. 장병 위문과 세례식 같은 단순 행사를 넘어 군인 개개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군복무 기간 전체를 챙기는 것이다. 교회는 특히 군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진중세례를 통해 복음을 접한 군인을 일일이 찾아 이들이 장성한 분량의 믿음에 이르도록 양육하고 있다.

서울 화곡동 은총교회(정종진 목사)는 세례 받은 군인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선교연합회에서 받은 진중세례자 명단을 교회 내 5개 조장에게 배분해 군인들이 소속된 부대 주소지 등을 파악한다. 군부대로 직접 전화하거나 군인 여자 친구 인터넷 카페인 ‘고무신 카페’ 또는 싸이월드 등을 이용해 검색한다.

주소가 파악되면 4회에 걸친 단계별 엽서를 발송한다. 해당 군인의 의사가 불확실하거나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으면 일괄면회 일정을 잡아 면회 가기도 한다. 선교 편지도 작성한다. 편지에는 군인의 상황을 이해하는 내용과 함께 보내는 사람과 연락한 이유 등을 기록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세례 군인이 교회와 연결되면 군선교 담당 사역자가 편지나 소포 전달하기, 면회 등의 활동을 하며 제대할 때까지 책임진다. 교회 청년회와도 연계해 전역을 앞둔 장병 면회도 한다. 제대 이후에는 군인들이 지역교회와 연결되도록 안내한다.

교회는 1999년부터 이 같은 군선교 사역을 시작했고 현재 교회와 연결돼 있는 현역 군인은 100여명에 달한다. 전역 후 신앙생활을 지속한 군인 중엔 믿음의 가정을 이룬 청년도 있고,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의 길을 걷는 경우도 생겼다.

담당 사역자 정해준(35) 전도사는 “군 복무 중인 청년들은 마치 태중의 아기와 같다”며 “한 영혼에 대한 성실한 사랑과 돌봄이 열매 맺는 군선교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로동 남교회(김영휘 목사)는 교회 전도위원회 산하에 군선교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심방과 후원, 군입대 관리팀을 운영 중이다. 교회는 교회 청년회 회원이 군에 입대할 때 아예 군선교사로 파송한다. 군선교연합회에서 실시하는 일정한 훈련을 받도록 한 다음 파송증명서를 발급해 군대가 선교지임을 인식시킨다. 실제로 군선교사 장병들은 부대 내에서 선교사적 삶을 실천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는 또 ‘믿음의 어머니 조’도 편성해 부대 심방 등에 동행하고 있다. 믿음의 어머니들은 아들 같은 군인들을 위로하며 고민 상담까지 도맡는다.

군선교연합회가 최근 공개한 진중세례 현황에 따르면 2010년 세례 받은 군 장병은 18만179명으로 2009년에 비해 8905명 증가했다. 군선교연합회는 협력 중인 4000여 교회에 이들의 명단을 분배해 지역교회가 세례 군인의 신앙생활을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지역교회는 이들과 접촉해 꾸준히 양육하면서 신앙이 자라도록 돕고 있다.

24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비전2020 사역 특별세미나’는 이 같은 지역교회의 군선교 활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된 모임이었다. 이날 제시된 군선교 활동 모델에는 중보기도를 비롯해 교회 소속 청년 관리, 진중세례자 양육, 아들을 군에 보낸 가정 전도, 진중세례, 대대급 군인교회 활성화, 기존 군인교회 지원, 위문·문화 활동 등이 포함돼 있다.

군선교연합회 김대덕 총무는 “군선교 모델 중 진중세례와 세례자 양육은 2020년까지 전 국민 75% 이상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며 “대학생 선교 약화 등 젊은이 전도가 어려운 상황에서 군선교는 열매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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