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 잡았던 정부군 급제동

Է:2011-03-1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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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렸던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유엔의 리비아 제재 결정으로 큰 힘을 얻게 됐다. 승기를 잡았던 카다피 측은 국제사회의 군사적 압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한발 물러섰다.

자신감 회복한 반정부 세력=유엔이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벵가지에서 결전을 대비하던 반정부 세력은 환호했다. 카다피 군에 밀리면서 꺾였던 사기도 다시 높아졌다. 벵가지 중앙광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국제사회의 결정을 환영했다. 아민 누리(22)씨는 “카다피 정부군이 탈환한 도시를 재탈환할 기회가 생겼다”면서 “(국제사회가) 비행기로 카다피와 맞서주면 나머지는 우리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카다피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났음에도 정부군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국제사회의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반정부 세력은 다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모넴 젤리트니(55)씨는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싸우기로 했다”고 외쳤다.



카다피 “공격 중단”=칼레드 카임 리비아 외무차관은 유엔 결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휴전을 결정할 준비가 돼 있다. 실행 방안을 논의할 대화 상대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강경한 태도에서 한발 물러섰다.



거칠 것 없이 반정부 세력의 근거지를 탈환하던 카다피 측의 행보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17일 유엔 제재 결정 후 수도 트리폴리 주재 CNN 특파원에게 전화해 “벵가지로 진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과 대테러팀이 반군 무장해제를 위해 진입하겠지만 대규모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정부는 무사 쿠사 외무장관을 통해 “모든 공격을 중단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카다피 측은 여전히 국제사회의 개입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사이프 알이슬람은 17일 유엔 의결 이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두렵지 않다”며 “국제사회 개입은 리비아인을 돕는 게 아니라 리비아인을 죽이고 나라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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