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原電 사고 불안감 줄일 대책 나와야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제1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를 둘러싼 외벽이 폭발해 천장이 날아간 데 이어 13일 3호기의 외벽이 폭발했고, 15일 새벽엔 2호기의 냉각장치 가동이 중단되면서 격납용기가 일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호기에서는 냉각탑이 폭발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1∼3호기 모두 노심(爐心) 용해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심은 원자로 내에 핵연료봉을 포함해 핵연료가 장착된 모든 부분을 칭하며 노심 용해란 핵분열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지 못해 노심이 녹아내리는 현상을 뜻한다.
현재 2호기는 노심을 둘러싸고 있는 격납용기가 일부 파손돼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격납용기는 원전 사고 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설비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장 주변 지역의 시간당 검출된 방사선량이 일반인들의 연간 피폭 한도인 1000마이크로시버트(μSv)의 수백배에 이른다고 한다. 만에 하나 격납용기 파손 정도가 심각한 상황이라면 관련 시설의 추가 폭발과 더불어 대규모 방사성 물질 유출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에 방사선 수치가 급상승하고 있지 않아 광범위한 노심 용해는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방심해선 안 된다.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되고 바람이 한국 쪽으로 불어올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한국으로 밀려온다고 해도 대부분 공중 분산되기 때문에 피폭선량의 한도에는 못 미친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일본 정부는 15일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경우 입는 피해를 줄여주는 요오드제 23만병을 후쿠시마 지역 원전 주변 대피센터에 배포했다고 한다. 아직 투약할 단계에까지 이르지 않아 예방 차원의 대응인 듯 보이지만 만일에 대비해 우리도 요오드제를 사전에 비축해 두는 게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한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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