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연쇄폭발 오나… 1호기 방사능 120㎞ 밖에서도 검출

Է:2011-03-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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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14일 또다시 추가 폭발이 발생해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2일 1호기 폭발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1분 3호기도 폭발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3호기 폭발은 1호기에서 발생한 수소 폭발과 유사하다”면서 “현재 격납용기의 건전성은 유지되고 있으며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될 가능성은 적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시간당 방사선량 모니터링 결과 발전소 부지 내에서 20∼50마이크로시버트(μ㏜)로 특별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대량 방사선 방출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어떤 모니터링 지점에서도 중성자선에 문제가 있다는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2일 폭발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120㎞ 떨어진 곳에서도 검출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의 말을 인용해 미야기(宮城)현 오나가와(女川) 원전에서 13일 21μ㏜의 방사능이 검출된 것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남풍을 타고 날아왔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당시 오나가와 원전은 지진 직후 가동이 자동 중단돼 안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 방사능이 소량인 데다 수치도 떨어지고 있어 주민 건강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3호기까지 폭발하자 방사능 물질의 확산을 우려했다. 특히 3호기의 폭발이 1호기의 폭발보다 규모가 강력해 파괴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사태를 상정하면 1차 폭발로 고압의 원자로를 보호하고 있는 격납용기가 손상돼 새로운 폭발을 부르고, 이에 따라 원자로를 감싼 최후의 벽이 파괴돼 방사능을 띤 대량의 물과 수증기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언론 역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과 그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원전 인근의 물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방사능 물질인 세슘(Cs)과 방사성 요오드(I) 등이 검출돼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특히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주기적으로 방사성 증기를 빼야만 하는데, 핵융합 현상이 끝난 이후에도 1년 이상 진행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지역이 방사능 때문에 수십년간 거주할 수 없는 곳으로 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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