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대통령 전용기 회항 사고… 추락한 대한항공 안전의식

Է:2011-03-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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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카페] 대통령 전용기 회항 사고… 추락한 대한항공 안전의식

“대통령 전용기조차 제대로 정비 점검을 안 하니 일반 여객기는 오죽하겠나.”

대한항공의 안전성 문제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12일 회항한 대통령 전용기는 대한항공 소속인데다 운항과 정비를 모두 대한항공이 맡고 있다.

민간 여객기를 잠시 빌려 사용하던 ‘전세기’ 시절에도 이런 사고는 없었다. 당시 전세기는 3일 정도 만에 대통령 침실과 집무실, 회의실을 마련하는 구조변경을 하고 안전점검을 했다. 반면 지난해 4월부터 처음 운항되기 시작한 대통령 전용기는 장기 임차 형식으로 대한항공이 일년 내내 정비와 관리를 맡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항 사고는 평소 정비와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방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전용기 회항은 국내 항공업계 전체의 신뢰를 크게 실추시키는 중대 사건”이라며 “대통령 전용기도 회항하는데 일반 여객기의 정비는 어떻겠느냐”고 비판했다.

대한항공의 정비 불량 사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시아나 등 다른 항공사와 달리 유독 대한항공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비 불량 사례가 계속돼 왔다. 지난해 9월 인천으로 오던 B737기가 비행 중 한쪽 엔진이 정지돼 베이징 공항에 긴급 착륙했고, 10월에도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B747기가 엔진 이상으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월엔 일본 나리타에서 괌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A300-600기의 타이어에서 바람이 빠지는 현상이 발견돼 승객이 모두 내려야 했으며,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하려던 B777기가 엔진 결함 탓에 10시간 넘게 공항에서 멈춰 섰다. 때문에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로부터 엔진 특별점검을 받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 전용기 회항 사고는 결코 우연이 아니며 그전부터 대한항공의 잦은 정비 결함 등 조짐이 많았다”며 “안전의식이 얼마나 희박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인 만큼 문제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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