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이건희 발언’ 재반격…“이익공유제, 삼성서 아이디어 얻었다”

Է:2011-03-1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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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1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날 초과이익공유제(이익공유제)를 ‘공산주의 용어냐’고 비판한 데 대해 “색깔론이나 이념 등의 잣대로 매도하지 말고 진지하고 생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이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정면 대응으로 나서면서 이익공유제를 둘러싼 논란은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위원장은 자신의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이 공부한 책에서 본 적이 없다고 해서 그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또 삼성전자가 연말 목표대비 초과이익 일부를 임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주는 ‘프로핏 셰어링’(PS)을 거론하며 “삼성전자가 이미 실시하고 있는 PS의 대상을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에로도 넓히자는 것”이라며 “실제로 이익공유제를 제안하게 된 가장 직접적 계기가 바로 삼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익공유제 연구를 위한 실무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공청회를 열어 각계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초과이익공유제’를 사회적인 쟁점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양극화 문제를 대기업의 초과이익(연초 계획 대비 초과분)의 공유로 물꼬를 터보겠다는 것. 정 위원장은 재벌과 각을 세워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결코 손해가 아니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이 문제는 무상급식 문제처럼 이념 대결이나 보혁 대결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사안이어서 폭발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급진좌파’라고 비난했을 때부터 이념 대결의 징후가 보였다.

정 위원장이 효과적으로 공론화를 시도할 경우 정치권은 물론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이익공유제에 대한 찬성이나 정 위원장을 옹호하는 여론이 확산될 수도 있다.

한편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도 성명을 내고 “이 회장은 일거에 정운찬 교수를 ‘불학무식한’ 사람으로 몰아붙여 버렸다”며 “이 회장의 삼성자본권력이 섬뜩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그 오만함에 공포심이 느껴진다”면서 “삼성과 이 회장에게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없는 모양이다. 그러니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이런 헛말이 계속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재찬 기자 김호경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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