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뚫렸다! 대낮 초등학교에 괴한… 여학생 2명 추행후 도주

Է:2011-03-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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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뚫렸다! 대낮 초등학교에 괴한… 여학생 2명 추행후 도주

서울 이태원동의 A초등학교 일과시간에 괴한이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와 여학생들을 추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달 초 길음동 초등학교 내 유치원생 성추행 사건에 이어 또다시 학교가 성범죄자에게 뚫린 것이다. 교사와 학교보안관, CCTV도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지난해 6월 ‘김수철 사건’을 계기로 교육 당국이 내놓은 ‘24시간 학교 안전망’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20분쯤 빨간 점퍼에 야구모자를 쓴 남성이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 3층 복도에서 4학년 A양의 볼을 만진 뒤 4층에서 6학년 C양을 뒤에서 껴안고 특정 신체부위를 만졌다. 이를 목격한 다른 여학생들이 소리를 지르자 괴한도 놀라 달아났다.

당시는 쉬는 시간이어서 복도에 나온 학생이 많았다. 괴한은 10분가량 건물에 있으면서 교실 안까지 들어가 기웃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을 목격했다는 2학년 여학생은 “청바지를 입고 있었고 정신병자 같았다”고 말했다.

외부인 출입 관리를 담당하는 학교보안관은 당시 정문에 있었고 괴한은 쓰레기 수거차량 출입 때문에 열린 후문으로 들어왔다. 10시30분쯤 괴한이 도주할 때는 후문이 잠겨 있어 문을 타고 넘어갔다. 학교보안관은 “수시로 순찰을 하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 (침입자를) 놓쳤다”고 했다.

경찰은 학교로부터 CCTV 자료를 넘겨받아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화면에 범인 얼굴이 나오긴 했는데 모자를 쓰고 있어 잘 안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별 일도 아닌데 왜 알려고 하느냐”며 취재를 거부하는 등 사건을 감추는데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4학년 학생은 “선생님이 아무한테도 (사건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학부모 배모(36)씨는 “학교에선 범인을 잡았다고 얘기했다던데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6학년 학생의 할머니 김모(77)씨는 “이 동네는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 무섭다”고 했다. 이 학교에서 3∼4㎞ 떨어진 곳에 있는 초등학교는 2006년 용산 초등학생 성폭행 살해 사건의 피해자가 다녔다.

초등학교에 보안관을 배치하고 CCTV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교내 성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우범지역에 위치한 전국 1000개 초등학교를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하고 그 가운데 고위험군 300곳에 청원경찰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배치된 곳은 없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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