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스캔들’ 파문] 김정기, 상하이 엑스포 때 MB 단독면담… 칭찬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상하이 엑스포 방문 당시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와 단독 면담을 하고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주재 한국영사관 관계자는 10일 “김 전 총영사가 비서관들을 제치고 숙소 호텔로 이 대통령을 찾아가 30여분간 독대했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김 전 총영사는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개관 등과 관련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는 것이다. 김 전 총영사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지낸 바 있어 부임 당시 ‘MB 보은인사’라는 평가가 제기됐었다. 대통령이 해외 방문 때 대사급 현지 공관장 등을 격려하는 건 일종의 관례이지만 김 전 총영사의 단독 면담은 그에 대한 신임을 방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에 뜻이 있었던 김 전 총영사는 한국의 유명인사들이 방문하면 상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완벽하게 일정을 잡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었다고 영사관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로 인해 그는 여권 등에서 ‘능력 있는 총영사’로 알려지기도 했다. 2008년 11월과 2009년 4월 상하이를 방문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위정성(兪正聲) 상하이 당서기 등과 면담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김 전 총영사의 능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주요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던 건 물론 문제가 된 덩신밍 씨의 도움이 있었다.
김 전 총영사는 또 이번 ‘상하이 스캔들’의 핵심인물인 K, H 영사를 가장 아끼고 신임했다고 영사관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김 전 총영사는 수시로 이들을 “대표적 일꾼이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다”라고 칭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영사는 덩씨 문제가 불거지고 자체조사가 시작되던 지난해 10월 초부터 김 전 총영사의 눈 밖에 났다고 한다. 김 전 총영사는 당시 전체회의 시간에 이들을 겨냥,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민사회에서 계속 ‘상하이 스캔들’이 확산되자 지난해 11월 이들을 귀임조치했다고 영사관 관계자는 덧붙였다.
상하이=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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