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무기지원 시기상조”… “국제합의 어렵고 리비아 장래 불투명” 판단 신중 태도

Է:2011-03-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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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모든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면서도 구체적인 군사 지원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반정부 세력에 무기 제공은 검토하고 있는 옵션 중 하나”라면서도 “리비아 동부에 무기를 보내는 건 시기상조이며, 너무 앞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브리핑을 통해 반정부 세력을 무장시키는 것은 지난달 26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비아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무기의 수출을 금지하는 유엔 결의안은 리비아의 누구에게도 무기를 제공해선 안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도 “나토(NATO)가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서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군사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이 구체적인 군사 지원에 신중한 이유는 우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와 브라질 아랍국가 등이 반대하고 있어 국제적 합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리비아의 장래가 불투명한 것도 한 요인이다. 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퇴진한다 해도 이란처럼 반미(反美) 이슬람 국가가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980년대 옛 소련에 맞선 탈레반을 지원했다가 부메랑을 맞은 쓰라린 경험이 있다.

무기 지원 방안은 미 행정부 내에서 직접적인 군사 개입보다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지역에 무기를 공중투하하거나, 이들에게 일정한 지원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토머스 릭스는 포린폴리시(FP)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리비아 동부지역에 최신 통신장비와 대전차무기인 로켓추진 유탄발사기(RPG) 등을 공수하거나 특수부대 투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내 거물급 인사들은 미 행정부가 리비아 반정부 세력에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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