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GPS 교란 전파 발사… 수도권 한때 수신장애”

Է:2011-03-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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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수도권 서북부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의 수신 장애 현상은 북한지역에서 발사된 GPS 교란 전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기지국에서 GPS 수신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한 당일 북측 지역에서 강한 통신교란 전파가 날아온 것이 포착됐다. 이 교란 전파 발신지는 군사분계선(MDL)과 인접한 해주와 개성 지역 군부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교란 전파가 5∼10분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발사됐다”며 “해외에서 최근 도입한 GPS 전파교란 장비를 시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당일 오후 4시쯤부터 한동안 GPS를 활용한 휴대전화 시계가 맞지 않거나 통화품질이 저하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지만 피해 수준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 경우도 포병부대 계측기 등 일부 장비에 장애가 있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의 전파교란행위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 연습’ 기간에 우리 군의 GPS 활용장비에 대한 교란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인 지난해 8월 23∼25일에도 전국 GPS 수신 및 감시국 29곳 가운데 전남 홍도에서 충남 안흥에 이르는 서해안 지역에서 수시간 동안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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