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박상오, 정규리그 MVP?… KCC, 동부 누르고 3위 굳히기
프로농구에서 부산 KT가 선두를 질주하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KT 포워드 박상오(30)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박상오는 이번 시즌 평균 15.4점을 넣고 리바운드 5.1개를 잡아내며 KT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8득점, 2.7리바운드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 사이에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거의 2배나 많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파워 포워드로는 크지 않은 196㎝의 키지만 과감한 골밑 돌파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등이 돋보이는 박상오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다.
특히 유달리 올시즌 부상병이 많았던 KT에서 팀의 전 경기를 뛰며 궂은 일을 도맡았다. 박상오는 팀이 중위권에 있다가 공동선두권으로 뛰어오른 지난해 12월 KBL의 이달의 최고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KT 전창진 감독도 “득점, 리바운드, 디펜스까지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만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올 시즌 국내선수들 가운데 박상오만큼 해주는 선수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대 출신 박상오는 사실 한때 농구를 그만두려고 했을 만큼 방황의 시간이 있었다. 대학 최강 중앙대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자 미련없이 군에 입대, 일반병으로 2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전역하고 나서 다시 테스트를 거쳐 중앙대 농구부에 합류한 박상오는 2007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KT의 전신 KTF에 지명됐다. 그동안 팀이 하위권에 처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팀이 우승 경쟁에 뛰어들면서 자연스레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하지만 정작 박상오는 MVP로 거론되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고교 시절에도 MVP는 받아보지 못했고, 우수선수상 정도가 전부였다”면서 “아직 그런 상을 받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팀이 우승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일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한국인삼공사를 84대 70으로 꺾고 선두 KT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전주 KCC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올린 정선규를 앞세워 원주 동부를 81대 71로 물리쳤다. 3연승을 내달린 KCC는 동부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리며 3위 자리를 굳혔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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