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떨며 기다렸는데 다음에 오라니”… 부산·대전저축은행 가지급 첫날 북새통
최근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부산·대전저축은행 2곳이 2일부터 예금자들에게 가지급금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선 창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kdic.or.kr)마저 다운돼 신청 시간을 연장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예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두 저축은행 예금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가지급금 신청을 개시하자 한때 접속자 폭주로 홈페이지가 다운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스템을 복구해 오후 5시부터 신청접수를 재개했다.
두 저축은행의 본점과 지점도 북새통을 이뤘다. 부산저축은행은 전날 밤부터 200여명이 스티로폼과 방한복 차림으로 밤을 꼬박 새웠으며 이날 오전 4시쯤부터 몰려든 예금자들은 오전 9시쯤 1000명을 훌쩍 넘었다. 대전저축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에 은행 측은 지점에 따라 업무량 등을 감안해 하루 100∼400명에게만 가지급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고객에게는 추후 지급 일자가 적힌 번호표를 나눠주고 다시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김모(67)씨는 “추운 날씨에 새벽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자세한 안내도 없이 대기표 한 장만 주고 돌려보내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부산·대전저축은행 가지급금 신청은 이날부터 4월 29일까지 받으며 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 예금자들은 4일부터 5월 3일까지, 강원 도민저축은행은 7일부터 5월 6일까지 가능하다.
한편 부산 동부경찰서는 이날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해 재산상의 피해를 봤다’며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고소한 99명의 예금자 대표인 송모(56·여)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피고소인인 김 위원장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아진 기자, 부산=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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