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해마다 3·1절엔 삼성화재 크게 웃다

Է:2011-03-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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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프로배구는 현대캐피탈을 외면했다. 3·1절을 기념해 4년째 현대캐피탈의 홈코트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라이벌전. 현대캐피탈은 빅매치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삼성화재에 1대 3(24-26 20-25 25-17 23-25)으로 패했다. 2008년 이후 내리 홈 4연패.

현대캐피탈의 이날 패배는 단순한 1패가 아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정규리그 3·4위간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가 이겨 2위가 확실해진 자신의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따라서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만난 삼성화재전은 플레이오프 전초전의 의미를 띠고 있었다. 더욱이 지난 13일 4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올 시즌 3패 뒤 첫 승을 거둔 터라 자신감도 묻어났다.

하지만 1세트가 고비였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소토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22-20으로 앞섰으나 삼성화재 가빈에 연속 실점하며 24-24, 듀스에 들어갔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공격과 유광우의 블로킹으로 26-24로 역전, 세트를 따냈다. 사기가 오른 삼성화재는 2세트를 25-20으로 이겼지만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 소토의 분전에 17-25로 졌다.

마지막 4세트는 가빈이 삼성화재를 구했다. 삼성화재는 19-20으로 끌려갔지만 가빈이 강서브로 상대 블로킹을 흔든 뒤 역시 가빈이 후위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4-23으로 앞서갔고 조승목의 블로킹이 결국 승부를 결정지었다. 듀스를 노려 문성민-소토-문성민으로 이어지는 좌우강타가 삼성화재 블로킹에 모두 차단당하는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었다.

가빈은 60%가 넘은 공격성공률로 무려 36점을 기록, 팀 승리의 선봉에 섰고 21점을 올린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후위공격 6개, 블로킹 5개, 서브득점 3개로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는 승률 5할(13승13패)로 3위를 굳게 지켰다.

같은 시각 인천 도원체육관. 선두 대한항공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던 우리캐피탈을 맞아 신영수(18점) 에반(16점)의 활약을 앞세워 3대 0(25-19 25-20 25-23)으로 완승했다. 창단후 팀 최다 연승인 11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22승4패를 기록했다. 2위 현대캐피탈(18승8패)이 패한 덕에 대한항공은 정규 시즌 첫 우승에 매직넘버 1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이 3일과 5일 상무신협, KEPCO45와의 경기에서 1패만 당해도 대한항공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짓게 된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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