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10명 중 4명, 돌 넘긴 아이 예방접종 무관심

엄마 10명 중 4명 정도는 아이가 돌을 넘기면 정해진 예방 접종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회장 임수흠)가 생후 12개월 이상 72개월 미만의 자녀를 둔 엄마 500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실태 및 인식조사를 한 결과, 돌 이전부터 돌 이후까지 예방접종 스케줄을 완료한 엄마는 평균 55.7%에 그쳤다고 27일 밝혔다.

돌 이전에 첫 접종을 시작해 돌 이후까지 스케줄이 이어지는 예방접종으로는 국가필수 예방접종인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폴리오(소아마비, IPV), 선택 예방접종인 뇌수막염(Hib), 폐구균(PCV) 등이 있다. 이들 예방접종에 대해 기초접종 3회를 모두 마친 엄마 중 돌 이후까지의 스케줄을 완료한 엄마의 비율은 DTaP 71.5%, 폴리오 33.2%, Hib 61.1%, PCV 57.1% 등으로 분석됐다.

돌 이후 예방접종을 놓치는 주요 이유로는 △다니던 소아청소년과를 잘 안 가게 돼서(37.9%) △돌 이후에 맞아야 할 예방백신의 종류를 잘 몰라서(16.1%) 등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밖에 돌 이후에는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겼다고 판단하거나, 중요한 예방접종은 돌 전에 이미 끝났다고 생각해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엄마들도 있었다.

이에따라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는 돌 이후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백(All Vaccine)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의사회는 부모가 예방접종 스케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것도 권고했다. 임수흠 회장은 “아기가 방어 면역을 장기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돌 이후에도 정해진 추가 접종과 보충 접종을 정확히 완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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