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가 통신끊어 가족걱정 미칠지경”… 주한 리비아인 시위 동참

Է:2011-02-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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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리비아인들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리비아인 40여명과 예멘, 모로코 등 리비아 인접국 출신 30여명은 25일 서울 이태원동 주한 리비아대사관 앞에서 카다피 정권의 시위대 유혈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리비아인들은 “카다피가 통신을 끊어버린 탓에 가족의 생사를 알 길이 없어 며칠째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면서 고국의 비극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염원했다.

한 달 전 한국에 들어와 자동차 부품 판매업을 하는 살라(45)는 “매일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미칠 지경”이라며 “비행기가 뜨면 바로 리비아로 돌아가 가족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45)도 “고향의 친구 몇 명이 죽고 한 친구는 전투기 폭격으로 다리가 잘렸다고 들었다”며 “부모님과 11명 형제들의 생사를 알 수 없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가마(39)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연결도 차단돼 오직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서만 고국 상황을 접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리비아 인접국에서 온 무슬림들도 “형제의 고통을 공유해야 한다”며 거리로 나섰다. 모로코 출신 타하르(40)는 “아랍인들은 한국처럼 민주주의와 비밀의 자유가 보장되는 곳에서 살기를 원한다”며 “아기에게 먹일 우유도, 약도 없는 리비아를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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