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감동 다시 듣는다… 국내서도 ‘드라마 콘서트’ 확산
일본에서 한류 관광상품으로 각광받는 드라마 콘서트가 국내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성공적인 드라마 콘서트로 평가받는 것은 일본에서 한류 팬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끈 ‘겨울연가’ ‘아이리스’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KBS 2TV ‘드림하이’가 콘서트를 열었으며, 종영한 SBS ‘시크릿가든’은 콘서트 2탄을 준비하는 등 국내에서도 드라마 콘서트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대극장에서 KBS 2TV ‘드림하이 콘서트’가 열렸다. 총 1700석 규모로 티켓은 추첨을 통해 무료로 배포됐다. 표 추첨은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5일 열린 ‘시크릿가든 콘서트’는 티켓 판매 시작 5분 만에 전석인 2000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3월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시크릿가든 OST 콘서트’는 1탄에 비해 규모가 큰 1만석을 준비했다. 콘서트를 기획한 어치브그룹디엔에 따르면 일본, 대만에서도 콘서트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드라마 콘서트의 인기는 OST를 수준 높게 제작하는 추세와 맞물린다. 드라마 OST에 무명 가수들이 참여하던 과거에 비해 요즘은 스타 가수들이 참여하면서 대중성이 높아진 것이다. ‘드림하이’ OST에는 택연 수지 김수현 은정 등 인기 10대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시크릿가든’ OST에는 포맨 김범수 백지영 베베미뇽 등 가창력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재우 어치브그룹디엔 부장은 “처음 OST를 기획할 때 콘서트를 염두에 두고 노래를 잘하고 라이브 공연이 가능한 가수들로 섭외했다. 일부 아이돌 가수들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실력파 가수로 곡을 채웠다”고 밝혔다.
드라마 콘서트에서는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드라마 콘서트가 드라마의 후반기나 종영 후에 열리는 이유다. ‘시크릿가든’과 ‘드림하이’ 모두 종영할 즈음 방송 연장 요청이 쇄도했다.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은 드라마 콘서트를 통해서 여운을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시크릿가든 콘서트’에는 현빈 특별 영상이 상영되며, 김주원(현빈)의 대저택과 아름다운 정원을 표현한 무대를 볼 수 있다. 또 현빈이 탔던 고급 차량이 무대에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시크릿가든’을 보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드라마 콘서트는 제작비를 아끼는 효과도 있다. ‘드림하이 콘서트’는 출연자들이 장면을 보면서 당시의 기분과 에피소드를 설명하고, 캐릭터를 놓고 토크를 벌이는 ‘특집 방송’으로 편집돼 오는 3월 1일 방송된다. 지난 1월 열린 ‘시크릿가든 콘서트’도 방송의 일부로 쓰여 제작비를 절감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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