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조사… 대학 선수 10명 중 9명 “폭력 경험”

Է:2011-02-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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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운동선수들 10명 중 9명꼴로 폭력을 경험했고, 16.2%가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해 5∼11월 대학 운동선수 643명을 대상으로 설문·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 대학 운동선수 89.7%가 폭력을 경험했다. 사례별로는 기합이 88%(416명·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공포조성(84.6%·367명), 구타(83.2%·247명), 욕설(67.7%·292명) 등 순이었다.

구타는 주로 직속 선배들(83.2%·247명)에 의해 이뤄졌다. 그러나 코치(27.9%·83명)와 감독(9.8%·29명)에게 맞았다는 응답도 상당수 있었다. 학생선수 11.6%는 1주일에 1∼2차례 이상 구타를, 22%는 기합을 받았다고 답했다. 40.2%는 모욕적인 말이나 욕설을 들었다. 구타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로는 합숙소(69.4%)와 훈련장소(35.7%)로 꼽혔다.

폭력은 ‘훈련 태도가 나쁘거나 규율을 잡기 위한 명목(69.8%)’하에 이뤄졌다. ‘경기력·정신력·팀워크 향상(39.2%)’도 폭력의 이유가 됐다. 폭력을 당한 학생 55.5%는 운동을 그만 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18.2%) 불면증·자살 충동(12.2%)을 느꼈다는 학생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들의 84.6%는 폭력을 참고 견딘다고 했다.

성폭력도 심각했다. 16.2%(104명)가 감독이나 코치, 선배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배드민턴 선수 김모 양은 “자세를 교정해 준다며 올라타서 가슴을 만졌다”고 털어놨다.

전웅빈 임세정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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