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듣는 드라마… OST도 ‘드림 하이’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오후 9시55분)는 ‘보면서 듣는’ 드라마다. 출연자들이 직접 부른 드라마 수록곡들은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드러내고 상황을 설명하며 극 전개를 이끈다. 드림하이 OST 수록곡만 봐도 줄거리가 파악될 정도다.
OST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인 이 드라마는 감성 가득한 OST로 음원 쪽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 3일 첫 방송부터 총 7차례에 걸쳐 발표한 디지털 음원은 공개 즉시 가요 차트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21일에 정식 발매된 ‘드림하이 OST’ 앨범은 온라인으로 이미 공개된 노래를 수록했음에도 선주문이 폭주한 상태다.
2월 셋째 주(13∼19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드림하이 OST’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곡은 아이유가 부른 섬데이(2위)다. 2회에서 전파를 탄 이 노래는 필숙(아이유)이 초밥탈로 자신의 뚱뚱한 몸을 숨기고 지원한 기린예고 오디션에서 부른 것이다. 표절 논란에 휩싸였지만 감미로운 이 알앤비 곡은 아이유의 고운 목소리와 더해져 ‘절대음감’ 필숙의 밝은 미래를 암시했다.
서정적인 발라드 ‘못 잊은 거죠’는 지난 달 31일(8회) 전파를 탄 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이 곡에는 ‘너의 뒤에서’를 잇는 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드러난다. 이 곡은 극중 혜미(수지)와 삼동(김수현) 진국(택연)을 둘러싼 애절한 사랑을 드러낼 때 감정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창민과 진운이 부른 ‘사랑하면 안될까’(7위)는 삼동의 희망을 상징한다. 13회 때 이명으로 좌절한 삼동이 필숙에게 도움을 청해 이 노래를 같이 부른 후 용기를 얻기 때문이다. 13위에 오른 ‘메이비’는 삼동을 연기한 김수현의 가창력을 대중에게 알린 곡이다. 혜미를 짝사랑하는 삼동은 혜미와 ‘메이비’를 듀엣으로 열창하는 것을 상상하는데, 서로 눈을 마주치며 부르는 모습에서 삼동의 두근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음원 출시가 늦어 가온차트 집계에 잡히지 않은 ‘드리밍’은 이명에도 불구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은 삼동의 용기를 드러낸다. 13회에 청력에 문제가 생겨 첫 음을 잡지 못해 좌절한 삼동이 가수를 향한 꿈을 담아 ‘드리밍’을 열창할 때 애절한 멜로디는 시청자의 감정을 고조시켰다. 그 외에도 ‘드림하이’는 과거의 명곡들을 요즘의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겨울아이’ ‘어떤이의 꿈’ ‘하늘을 달리다’ ‘기다리다’ 등은 방송이 나간 후 재조명되며 관심을 끌었다.
OST를 제작한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트렌디한 요즘 노래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드라마 줄거리에 부합한 노래들을 폭 넓게 뽑아 놓고 그 중에 엄선했다. 노래들이 등장인물의 감정과 밀착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대극장에서 택연 수지 김수현 등 주인공이 참여한 ‘드림하이 OST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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