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목욕탕 알몸 소통’… 희망대장정 46일째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오전 8시 강원도 강릉시내의 한 동네 목욕탕을 찾았다. 손 대표는 전날 오후 중앙동 중앙시장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3시간 동안 제설작업을 벌였고, 밤에는 주민좌담회를 가졌다.
46일째 전국을 돌며 희망대장정 중인 손 대표는 쌓인 피로를 풀고, 지역 주민들과 ‘알몸 소통’을 하기 위해 목욕탕을 찾고 있다.
주민들은 손 대표가 목욕탕에 들어서자 처음엔 알아보지 못한 듯 무심한 반응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손학규가 맞냐”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차주원(58)씨는 “지난번에 민심대장정 다니시는 것을 TV로 보고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곳에서 뵐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손 대표는 2년 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마비됐던 차씨가 재활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아이고, 대단한 사람은 따로 있구먼”이라고 감탄했다.
손 대표 옆에서 머리를 감던 김용남(62)씨는 “이광재 전 도지사가 측면 지원을 하면 4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손 대표는 한 주민이 “얼굴이 하도 선하셔서 못 알아봤다”고 하자 “손학규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맞장구를 쳐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목욕탕 직원 김남학(50)씨는 “우리 목욕탕에 오신 가장 유명한 분”이라며 사인을 부탁했고, 손 대표는 김씨가 내민 종이에 ‘함께 잘사는 나라 김남학님과 함께. 손학규’라고 적었다. 손 대표는 “내가 예전에 한나라당을 탈당했느니 해서 싫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목욕탕에 와보면 나에 대한 비호감도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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