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구제역 파장 드리운 제과업계
구제역이 제과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젖소 살처분으로 원유(原乳) 공급량이 줄면서 탈지분유, 버터, 생크림 생산량이 줄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정부의 물가 압박으로 아직까지는 제품값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과·제빵 재료로 많이 쓰이는 탈지분유 재고량은 지난해 말 938t가량으로 2009년 12월 말(4137t)보다 77.3% 줄었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업계는 최근 버터, 생크림, 탈지분유 생산량이 구제역 이전보다 5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급이 줄어든 만큼 가격도 30% 정도 올랐다.
제과업계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삼립식품 등을 계열사로 둔 SPC는 국산 냉장 생크림 대신 수입산을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롯데제과는 생크림이 많이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 생산량을 줄이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그나마 이들 대기업은 나은 편이다. 원유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어 아직까지는 재고가 있고 유통 채널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네 소규모 제과점들이나 영세업체들은 시름이 깊다. 원유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 과자와 빵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원유업체들이 흰우유를 최우선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라 우유 부산물인 버터, 생크림, 탈지분유 생산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원유업체들은 공급물량이 심각하게 달릴 경우 환원우유(분유에 유지방을 넣어 다시 우유로 만든 것) 생산까지 검토하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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