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부인 사망시간 새벽녘 압축… 남편 진술 재차 번복, 구속영장 재청구
의사 부인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13일 만삭의 부인 박모(29)씨의 사망 추정 시간대를 지난달 14일 오전 3시~6시41분으로 압축했다.
경찰은 당초 박씨가 남편 백모(31)씨와 함께 귀가한 13일 오후 5시45분부터 백씨가 도서관에 간다고 집을 나선 14일 오전 6시47분까지 약 13시간을 사망시간으로 추정했다. 추정 시간은 실제와 5~6시간 이상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길게 잡았으나 구속영장 기각 사유가 됐다.
경찰은 백씨가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마친 14일 오전 3시쯤부터 인근 대학도서관에 가기 전인 오전 6시41분까지 3~4시간 동안 박씨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씨가 발견된 욕조에 핏자국이 거의 없어 다른 장소에서 목이 졸려 숨진 뒤 옮겨졌을 것이라는 게 경찰 추정이다.
백씨는 사건 직후 경찰 조사에서 13일 오후 11시쯤까지 게임을 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컴퓨터 사용 기록을 증거로 들이대며 추궁하자 14일 오전 1시, 3시로 재차 번복했다. 경찰은 백씨가 게임 도중 아내를 살해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기록으로 확인된 게임 시간대를 배제했다.
또 백씨 자택인 서울 도화동 아파트의 방범용 감시카메라에 기록된 시간이 실제보다 6분 늦은 사실을 확인하고 백씨가 집을 나간 시간을 당초 14일 오전 6시47분에서 오전 6시41분으로 앞당겼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2차 소견서를 받는 대로 사망 추정 시간대를 더 좁혀 살인 혐의로 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국과원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소속 법의학자들이 모여 전체 회의를 여는 등 어느 때보다 결론 도출에 신중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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