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못 누리고 입대? 아쉬움 없어”… 2월17일 영화 ‘만추’ 개봉 앞둔 배우 현빈

Է:2011-0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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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못 누리고 입대? 아쉬움 없어”… 2월17일 영화 ‘만추’ 개봉 앞둔 배우 현빈

“현재의 인기를 다 누리지 못하고 입대한다는 데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어요. ‘내 이름은 김삼순’이후 폭발했던 인기가 없어지는 과정도 경험해 봤고요.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연기가 뭔지 이제 알 것 같은 시점인데 중단해야 한다는 거죠.”

영화 ‘만추’ 개봉(17일)을 앞둔 배우 현빈(29)을 11일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중 홀연 해병대 입대 선언으로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진 그다. 질문은 자연 입대에 관한 것으로 시작됐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해병대 입대를 결심하게 됐어요.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작품은 언제 어느 때라도 나올 수 있고, 지금의 인기가 계속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현빈은 2005년 김선아와 호흡을 맞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소위 ‘대박’을 낸 후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삼순’ 이후 여러 차례 영화와 드라마 주연을 맡았지만 연이어 흥행에 참패하는 쓴맛도 봤다. 이미 굴곡을 경험했기 때문에 ‘시크릿가든’ 이후 집중되고 있는 스포트라이트에 담담할 수가 있다고. 외려 입대를 기대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제껏 바쁘게 살아왔는데 군 입대가 나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입대를 앞둔 그의 소감이다.

그의 입대가 주목받은 이유는 최근 몇몇 연예인들이 병역비리 혐의를 받아 물의를 일으킨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 혹자는 그를 일컬어 ‘노블레스 오블리주’ 운운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빈은 손사래를 쳤다.

“(현재의 분위기는) 너무 과열된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제 할 일을 하는 것인데…. 말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럽죠.”

그의 신작 ‘만추’는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와 호흡을 맞춘 멜로 영화. 탕웨이는 “현빈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캐릭터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살인범 ‘애나’가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동안 석방되는데, 우연히 한국계 젊은이 ‘훈’을 만난다는 줄거리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돼 매진 사례를 기록했고, 그의 또 다른 신작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함께 베를린영화제에도 진출했다. 그는 “입대를 앞두고 두 영화가 모두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영돼 기쁘다”며 “저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가 인기 있을지 없을지, 저는 전혀 몰라요. 무책임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카메라 앞에서 최선을 다할 뿐 관객들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대중성이나 인기 같은 건 의식하지 않고 작품을 선택할 생각입니다.” 그는 여타 연예인들과 달리 한 단어 한 단어 뜸들이며 진지하게 말하는 법을 아는 배우였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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